한국화학연구원에서 물에 젖지 않으면서 생분해 되는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 스타벅스에서 눅눅한 빨대를 참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친환경 종이 빨대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의 연구진이 눅눅해지지 않는데 100% 생분해 될 수 있는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
오동엽, 곽호정 그리고 서강대 박제영 교수 등이 연합한 연구진은 생분해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친환경 빨대를 만들었다.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 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종이와 잘 달라 붙는 셀룰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을 섞어 종이 빨대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개발 되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셀룰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이 종이 표면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단단히 붙이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코팅을 균일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어 물에 젖지 않고 생분해 되는 빨대를 개발했다.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는 자연에서 100% 생분해 되는 특징이 있다.
기존 종이 빨대는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한다. 종이컵을 코팅하는 소재인데 코팅이 균일하지 않아 빈틈으로 물이 새고 눅눅해지는 단점이 있으며, 폴리에틸렌은 분해되는 데 500년 가까운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친환경 빨대로 분류되기 어렵다.
연구진은 종이 제품을 젖지 않게 하는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 생분해 고분자 적용 기술이 종이 빨대 외에도 종이 식기, 종이컵, 종이 상자 등의 제품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 정부가 나서야 커질 수 있는 시장
최근 친환경 고분자로 만든 플라스틱 빨대를 소상공인들에게 강제로 사용하게 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론에 뭍매를 맞았다.
폴리에틸렌 빨대 보다 거의 1.5배 비싼 빨대를 강제로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에는 강제하지 못하면서 소상공인만 힘들게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
그런데, 만약 이 빨대가 저렴했다면 아무 문제가 안됐을 것이다.
친환경 고분자는 석유계 고분자 대비 1.5배 가까이 고가이기 때문에 사용화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친환경 종이 빨대 기술이 성공하려면 폴리 부틸렌 숙시네이트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실제 폴리에틸렌 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없어 정부가 법제화 시키지 않을 경우 시장성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끝도 없는 친환경 노력... 경제성이 중요
친환경 고분자, 친환경 종이, 친환경 페인트 등 친환경을 바라는 인류의 열망으로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제품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화 직전에 좌초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친환경 제품이 경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투자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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